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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합류 시점 늦춰서라도 무조건 손흥민 발탁”

무조건 ‘손’은 잡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빛 영광을 위해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 시점을 늦춰서라도 꼭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레버쿠젠에 편지를 한번 더 보내 요청했으나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캘린더에서 제외된 대회라 강제 차출 조항이 없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이 놓아줘야 출전이 가능하다. 레버쿠젠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과 28일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향후 일정이 빡빡해져 손흥민을 놔주기가 더 쉽지 않아진다.

이 위원장은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일정) 처음부터 오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토너먼트부터라도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레버쿠젠에서 어떻게 연락이 올지 모르겠다. 시간이 없는 만큼 또 요청을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4년 전인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박주영(29·무적)을 당시 소속팀인 AS모나코와 협의를 통해 조별리그 2차전부터 합류시킨 전례가 있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대표 선수 소집은 다음달 1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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