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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만 있는게 아닙니다” 작지만 기발한 독립영화 ‘족구왕’

대학, 족구, 청춘…

이 시대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어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공감 백배다.

만화에서나 나오는 소재를 영화로 만든 재기발랄한 영화가 온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은 <족구왕>이 바로 그 영화다.

<족구왕>은 군대 제대 후 복학생 만섭의 족구 사랑과 캠퍼스 라이프를 그린 청춘 영화다. 족구사랑이 남 달랐던 만섭은 캠퍼스에 돌아오자마자 족구장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 결국 동기들은 취업 준비나 학점 관리에 돌입할 때 만섭은 친구 창호와 족구장 재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발 벗고 나선다. 더 나아가 총장과의 대화 자리에 나가서 당당히 족구장을 지어달라고 알리기도 한다. 이 와중에 캠퍼스 퀸 안나를 보고 짝사랑에 빠진 만섭은 안나를 두고 벌인 전직 국가대표 선수 강민과 한 족구 내기에서 이긴다. 이 대결이 전교에 퍼지면서 때 아닌 족구 열풍이 캠퍼스를 휩쓸게 된다.

<족구왕>은 취업, 스펙, 학교생활, 연애 등 수많은 고민들을 떠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오늘’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족구하나만 놓고보면 기묘한 섹시함과 남성다움까지 보여주는 만섭부터 다시마만 먹는 창호,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여태 졸업하지 못한 선배 명구까지 독특한 캐릭터가 스크린 곳곳을 지루할 틈 없이 꽉 채운다.

정형화되지 않은 신선한 화면 구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여 관객에게 독립 영화의 매력을 한껏 전달할 예정이다.

<족구왕>은 ‘1999, 면회’를 만든 광화문시네마의 두번째 작품으로 8월2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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