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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잔여경기, 많을수록 좋다?

19일까지 대부분의 팀들이 잔여 경기를 30경기 안팎으로 남겨두고 있다.

30경기 이상 남겨둔 팀은 두산, 삼성이다. 두산이 33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었고 삼성이 32경기의 잔여경기가 있다. 가장 적게 남은 팀은 넥센으로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 NC가 28경기를 남겨뒀고 한화, SK, KIA등 세 팀이 똑같이 29경기의 잔여경기가 있다.

올시즌 유독 4강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잔여경기가 많은 것은 4강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리할까 혹은 불리할까.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이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SK 이만수 감독. SK 와이번스 제공

SK 이만수 감독은 잔여경기가 많은 쪽이 4강 싸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이날 두산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 전 “4강 싸움은 시즌 끝까지 갈 것 같다. 우리도 29경기나 남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 감독은 “4위랑 3경기 차이로 벌어지면서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팀들이 물렸다”며 “우리로선 시즌 끝까지 갈 수 있으니 좋고 야구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다. 좋은 현상이다”라고 바라봤다.

잔여경기가 꽤 남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 않으려 한다. 이 감독은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며 “있는 자원으로 끝까지 가보겠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두산 홍성흔도 잔여경기가 많은 쪽이 유리하다고 봤다.

홍성흔은 시즌 말미로 갈 수록 팀들이 각자의 처지에 따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순위가 정해졌을 때 상위권 팀들은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하위권 팀들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을 내보내기 시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창 4강 싸움을 치르고 있는 두산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잔여경기가 많다는 것은 우천 취소가 많이 됐다는 뜻과 같다. 홍성흔은 “한창 비가 많이 와서 경기를 못할 때에는 힘이 들기도 했다. 특히 KIA와의 경기에서 5이닝만 하고 비로 취소되곤 했을 때도 있었다”고 했다. 두산은 6월 21~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연전에서 5회까지만 경기를 치르고 2경기 연속 승리를 내줬다. 홍성흔은 “그래도 이제는 점점 비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남은 시즌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송 감독은 “경기수를 생각하기 보다는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인한 경기 중단 전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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