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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특집] 한국인 분데스리거 전성시대

축구 팬들이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에 설레고 있다. 올 여름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22)가 호펜하임 유니폼을 입으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만 6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인 분데스리거 대명사인 손흥민(22·레버쿠젠)을 제외해도 기대되는 한국인 선수가 가득하다. 이른바 분데스리가 전성시대다.

독일 현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마인츠 왼쪽 풀백 박주호(27)다. 스위스 바젤을 떠나 마인츠에 입단한 박주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 17경기를 모두 출장하며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풀백으로 성장했다. 카스퍼 휠만트 신임 감독의 신뢰도 굳건하기만 하다.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그는 이번 시즌에도 주전이 유력하다. 다음달 19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차출된 것도 반갑기만 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박주호가 독일에서 활약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FSV 마인츠05 구자철·박주호 | 사진 = FSV 마인츠05 페이스북 캡처
레버쿠젠 손흥민 | 사진 = 레이얼 레버쿠젠04 페이스북 캡처

마인츠에서 박주호와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자철(25)은 도전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도중 소속팀을 바꿔 적응이 필요했다지만 자신만의 포지션을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휠만트 감독 체제 아래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것인지가 올시즌 성공의 관건이다.

지동원(23·도르트문트)과 김진수는 새 출발에 나선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지만 부딪쳐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지동원은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연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일 햄스트링을 다쳐 4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지만 9월 17일부터 열릴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동원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김진수도 큰 기대 속에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내 왼쪽 풀백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현지 언론은 김진수의 개막전 선발 출전을 점치고 있다. 김진수 역시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시즌 초반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기느냐가 순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로 뛰는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는 다친 몸을 추스리는 게 우선이다. 브라질월드컵 전부터 시달린 발목 부상에 프리시즌을 아예 건너 뛰었다. 최근에야 훈련에 합류한 홍정호는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주전 경쟁에 나서는 게 숙제다.

레버쿠젠에서 2부 리그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를 떠난 류승우(21)도 실전 경험을 쌓으며 권토중래를 꿈꾼다. 브라운슈바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8위로 강등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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