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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특집] 이번에도 뮌헨 전성시대?

세계 축구를 접수한 독일 축구가 본색을 드러낸다.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23일 개막해 18개 팀이 34라운드 306경기 10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1세기형 전차 군단의 대명사인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3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도르트문트와 샬케04, 레버쿠젠 등 강호들의 견제 구도가 예상된다.

■이번에도 뮌헨 전성시대?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 사진 =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캡처

뮌헨이 얼마나 화려한 성적을 낼 것인지가 흥행의 핵심이다. 뮌헨은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DFB 포칼을 모두 들어 올리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면서 절정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분데스리가 최단 기간 우승을 확정지은 뒤 DFB 포칼까지 손에 쥐었다. 이번 시즌도 뮌헨의 독주를 의심하는 이는 드물다. 지난 시즌 뮌헨의 기록을 얼마나 깰 수 있을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핵심 전력인 아리언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 등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토마스 뮐러, 필리프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누엘 노이어 등은 더 큰 선수로 성장했다. 토니 크로스와 마리오 만주키치를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로 보냈지만 그 이상의 선수를 데려왔다. 바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에서 이적료 한 푼 지급하지 않고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오면서 라이벌의 전략 약화와 함께 전력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노장 골잡이 피사로를 1년 연장 계약으로 붙잡으면서 유럽 정상 재도전을 향한 밑거름도 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티키타카와 선 굵은 축구의 절묘한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항마는 누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단 | 사진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뮌헨도 방심은 금물이다. 도르트문트와 샬케04와 레버쿠젠 등이 뮌헨의 독주를 저지할 채비를 마쳤다.

선두 주자는 단연 도르트문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버티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매년 핵심 선수를 뮌헨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 뼈아프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와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골잡이 아드리안 라모스, 수비수 마티아스 긴터를 데려오면서 2시즌간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최근 뮌헨과의 슈퍼컵에선 2-0 완승을 올려 자신감도 얻었다.

샬케도 1957~1958시즌 이후 57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린다. 2000년대 들어 준우승만 4번에 그쳤던 한을 풀기 위해 시드니 샘을 비롯해 푸모-모팅, 바르네타 등을 데려와 전력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도 대항마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임 사령탑인 로저 슈미트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걷히지 않았지만 하칸 찰하노글루와 요시프 드르미치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골잡이들을 데려오면서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 브라질에서 웬델을 데려와 손흥민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는 사실도 반갑기만 하다. 다만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를 병행하기에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전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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