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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몸값한 산체스…아스널 17시즌 연속 챔스 본선행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올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알렉시스 산체스(26)가 데뷔골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뜨리며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2014~2015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산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아스널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1-0으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산체스의 독무대였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3500만 파운드(약 587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입단한 산체스는 팀이 꼭 필요할 때 빛났다. 아론 램지와 올리비에 지루, 미켈 아르테타 등이 징계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교한 킬러 본능을 뽐낸 것이다.

이날 원톱으로 출전한 산체스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지티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잭 월셔의 패스를 잡아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이다.

아스널은 산체스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내면서 베식타스를 다돌리고 1988~1999시즌 이후 17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웽거 감독은 “난 산체스를 골잡이로 데려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나폴리(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4-2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1-2로 졌던 스웨덴의 말뫼도 2차전 3-0 승리로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고, 루도고레츠(불가리아)는 슈테아우아(루마니아)와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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