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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박한 류현진, 샌디에이고냐 워싱턴이냐

LA 다저스 류현진(27)의 복귀가 임박했다. 남은 것은 언제, 어디서 복귀하느냐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기자 켄 거닉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등판을 내일 결정한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6회 투구 도중 오른쪽 엉덩이에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최근 불펜 피칭에 이어 이날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2이닝동안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류현진은 피칭을 마친 후 MLB.com을 통해 “통증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후안 유리베와 드류 부테라 등을 상대로 아주 편안하게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31일까지의 선발로테이션이 모두 나온 상태다. 이에 류현진의 복귀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이나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유력하다. 매팅리 감독도 이틀 중 하루로 류현진의 복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류현진은 어떤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까.

샌디에이고와 워싱턴 모두 장단점이 있다. 우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면 류현진에게는 최상의 조건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방어율 0.47로 강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린 것이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1일 등판이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8월 31일이기 때문에 확장 로스터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관계로 류현진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만 더 참으면 굳이 1명을 내려보내지 않고서도 류현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워싱턴은 류현진에게 다소 부담스럽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순항하고 있는 워싱턴은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워싱턴을 상대로 등판한 경험은 없지만, 부담스럽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워싱턴을 상대로 다저스도 호락호락 물러설수는 없다. 지난 5월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위닝시리즈를 내준 다저스이기에 이번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은 최소 2승은 해야 기세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팀 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저스도 류현진이 워싱턴전에 나서는 것이 낫다. 미국 시간으로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 1일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복귀를 위해 다른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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