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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시즌 마감…내년 재도전 기약하며 귀국

윤석민(28·볼티모어)이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온다.

윤석민의 에이전시 보라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일 “윤석민이 이르면 현지시간 2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밝혔다.

올해 윤석민이 개막 이후 뛰어온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는 2일 더럼 불스(탬파베이 산하)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다. 이에 따라 윤석민도 잠시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윤석민 | 사진 = 윤석민 트위터 캡처

지난달 31일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양도선수지명 조치된 윤석민은 곧바로 원정지로 이동해 이날 더럼 불스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9-6으로 승리를 거둬 시즌 4승(8패)째를 거뒀다. 팀 일정상 윤석민에게는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윤석민은 마지막 등판과 함께 길었던 올 시즌 여정도 마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IA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국내 구단과 협상 없이 미국으로 향한 윤석민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미국 구단들과 협상을 했다. 협상 과정이 길어진 끝에 2월에야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입단과 함께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계약과정이 길어지면서 겨울 훈련을 이전처럼 소화하지 못해 곧바로 빅리그에서 데뷔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이후 올 시즌 23경기에서 4승8패, 방어율 5.74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25명에서 40명으로 확장되는 9월 빅리그 승격을 기대했던 윤석민은 이제 올 시즌은 잊고 내년을 준비한다.

윤석민은 ‘방출대기’ 상태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 승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구단이 윤석민과 결별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지난 겨울과 달리 올 겨울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준비하면 계약상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발효되는 내년부터 윤석민은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수 있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민은 가족·친구들과 잠시 휴식을 보낸뒤 겨울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내년 빅리그 재도전을 위한 준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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