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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또 결장…길어지는 벤치 신세

결장 또 결장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김보경(25·카디프시티)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김보경은 17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챔피언십 7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시즌 개막 후 7경기 연속 결장이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리그컵에만 2경기 출전했을 뿐, 정규리그에선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오른 것도 단 2번 뿐이다. 한 마디로 전력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셀틱에서 이적 제의를 받고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카디프시티에 의리를 지킨 대가가 벤치 신세인 셈이다.

왼쪽 날개가 본업인 김보경이 경쟁자인 매트 몰러댈리에 밀린 원인이다. 카디프시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개막부터 몰러댈리를 중용하고 있다. 득점이 없지만 이번 시즌 5경기에서만 선발로 출전했다.

교체 출전을 노리는 것도 쉽지 않다. 올 여름 버밍엄시티에서 데려온 신예 톰 아데예미가 버티고 있다. 시즌 초반 몰러댈리의 교체 멤버로 뛰었던 아데예미는 조금씩 선발 출전을 늘려가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이번 미들즈브러전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는 아데예미였다.

돌파구는 김보경 특유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이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김보경 시프트’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중앙에서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더욱이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포트베일과의 리그컵 2차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 카디프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내준 실점을 끝내 뒤집지 못하며 0-1로 졌다. 승점 8에 그친 카디프시티는 17위에 그치고 있다.

한편 이청용(26)이 교체 출전한 볼턴 원더러스는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볼턴은 같은 날 영국 볼턴의 매크런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7라운드에서 로더럼 유나이티드를 3-2로 이겼다. 조 메이슨이 해트트릭으로 승리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이청용도 후반 13분 닐 단스 대신 교체 투입되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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