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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분석원 “대만 우완 후즈웨이 경계대상 1순위”

결국 금메달의 최대 관문은 대만전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4일 조별리그 2번째 경기인 대만전을 치른 뒤 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만 야구 대표팀의 실제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김정준 대표팀 전력분석원은 우선 “선발투수들이 150㎞에 근접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게 특징이다. 그 중에는 빠른 공뿐 아니라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력이 전반적으로 좋은 투수도 있다”고 했다.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뛰고 있는 김정준 SBS스포츠 해설위원.

김 위원이 꼽은 대만 대표팀 에이스는 미네소타 싱글A에서 뛰고 있는 우완 후즈웨이(21). 후즈웨이는 올해 싱글A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71이닝을 던져 삼진 64개를 낚아내고 47안타에 4사구 17개만을 내줄 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후즈웨이와 함께 주목받는 대만 투수는 클리블랜드 루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샤오칭(21)이다.

장샤오칭 역시 후즈웨이 못지 않게 빠른 공을 던진다. 그러나 후즈웨이와 비교하면 투구 패턴이 단조롭다. 장샤오칭은 올해 루키리그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45.2이닝을 던져 45안타를 맞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한국전을 포함한 중요 경기에 나눠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장샤오칭이 한국전, 후즈웨이가 준결승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소식통의 전언도 따른다. 대만 선발진이 이처럼 역할 분담이 된다면, 대표팀으로서는 후지웨이 대신 장샤오칭을 만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조금은 편안한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각각의 소속구단에서 ‘투구수 제한’을 걸어놓은 것도 한국대표팀에는 나쁠 게 없다. 이들 투수들이 혹여 최상의 페이스를 보이더라도 투구수 제한 때문에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준결승·결승전에서 연투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불펜진에서도 볼티모어 루키팀의 린이샹, 시카고 컵스 싱글A 왕야오린, 미네소타 루키팀의 뤄궈화 등이 뛴다

이번 대표팀에는 자국 리그 프로 선수들이 5명만이 출전했다. 아시안게임과 관계 없이 시즌을 끌고 가기 때문이다. 그 대신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가 10명이나 포함되는 등 유망주 위주로 팀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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