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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데려간 한국 유망주는 달랐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가 데려가 키우고 있는 한국 유망주들은 달랐다. ‘바르셀로나 키즈’ 장결희와 이승우가 한국을 16세 이하 아시아축구 챔피언십 결승전에 올렸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장결희가 2골을 넣었고 이승우는 1골·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은 한국이 넣은 7골에 모두 기여했다.

2008년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또다른 준결승인 북한-호주전 승자와 20일 오후 8시 우승을 다툰다. 한국이 우승하면 200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된다.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장결희는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뒤늦게 터진 장결희의 이번 대회 첫 골이다. 장결희는 후반 초반 추가골도 넣었다.

장결희가 초반 해결사였다면 이승우의 공격본능은 후반에 발휘됐다. 전반 세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이승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1분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이번 대회 4경기 연속골(5골)을 이어간 이승우는 경쾌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이승우는 후반 3분 장결희, 후반 8분 장재원(울산현대고), 후반 14분 이상민(울산현대고)으로 이어지는 소나기골을 모두 도왔다. 최 감독은 결승전에 대비해 이승우를 후반 18분 교체 아웃시켰다.

최 감독은 최근 “매우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는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면서 “이승우가 플레이하거나 훈련할 때 다른 선수들이 모두 따라하려고 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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