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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죽음의 조 제물되나?

올해도 유럽 정상을 노리는 것은 지나친 꿈이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첫 판부터 패전보를 전했다.

맨시티는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CL E조 1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맨시티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부재 속에 경기 내내 뮌헨과 치열한 0-0의 접전을 펼쳤으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제롬 보아템에게 선제골을 내준 게 아쉬웠다.

맨시티에게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픈 까닭은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또 다른 E조팀 AS로마(이탈리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CSKA모스크바(러시아)에 5-1 대승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첫 경기만 따지면 UCL 우승을 꾀하고 있는 맨시티에는 최악의 사태다.

사실 맨시티의 불운은 UCL 조 추첨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였다. E조에는 UCL 우승컵을 다섯 차례나 들어 올린 뮌헨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강호 AS로마, 부담스러운 원정팀 CSKA모스크바와 묶였기 때문이다. ‘죽음의 조’라는 평가도 그래서 나왔다.

다만, 죽음의 조의 제물이 누가 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가 불리한 구도에 빠졌지만 여전히 5경기가 남았고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도 “우리 조는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16강 진출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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