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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의 만남' 인천 AG 개회식 관전 포인트

‘45억의 꿈, 하나가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내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회식은 19일 오후 6시부터 인천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맞이행사를 시작으로 총 4부에 걸쳐 구성된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개막 공연에는 모두 2700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한다. 특히 관람석에 2만7000여개의 LED를 사용해 화려함을 더했다. 국악으로 시작해 클래식·현대무용·뮤지컬·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아시아 45개국의 글과 소리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되는 1부의 백미는 굴렁쇠 퍼포먼스다. 한국에서 벌어진 첫 국제종합대회인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굴렁쇠 소년’을 재연했는데 이번에는 ‘굴렁쇠 소녀’를 중심으로 많은 어린이가 함께 등장한다.

고은 시인이 직접 지은 ‘아시아드의 노래’를 낭송하는 가운데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부르면서 시작되는 2부에서는 ‘인천, 하나가 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아주 오래전의 아시아’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 ‘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 된 아시아’ 등 총 4막으로 구성되는 이 공연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주제를 함축해 담고 있다.

공연의 주인공은 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이다. 비류는 과거 미추홀이라고 불렸던 인천에 나라를 세운 주인공이고,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서해 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다.

1막에서는 초창기 아시아는 하나였다는 주제로 평화 시기의 아시아를 연출하다가 끝 무렵에 대륙들이 갈라지며 사람들이 흩어지는 장면을 조명을 통해 실감나게 연출한다. 뮤지컬 배우 5명의 노래로 풀어가는 2막이 끝나면 3막이 시작된다. 과거에 함께 노래하고 춤추던 한 가족이었다가 헤어진 비류와 심청이 다시 만나면서 흩어진 아시아를 인천에서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비류와 심청은 배를 타고 다시 찾아오는 아시아인들을 맞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등대와 우체부, 기차 등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는 의미를 지닌 상징들이 공연으로 펼쳐진다.

3부에서는 개회식의 꽃인 선수단 입장이 한글 순서대로 이뤄진다. 네팔 선수단을 필두로 총 45개국 선수단이 차례대로 입장한다. 한국 선수단은 개최국이기 때문에 가장 나중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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