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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영조 한석규 자녀에게 바라는 점 “주변에 피해만 끼치지 않았으면…”

“제가 자유롭게 살아서 별 바람은 없어요. 허허.”

SBS 새 월화극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 영조 역으로 분하는 배우 한석규(50)가 실제 아버지로서의 바람을 밝혔다.

그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한석규 외에도 이제훈, 최원영, 김민종, 박은빈, 김유정 등 극의 주요 인물을 맡은 배우들이 함께 했다.

SBS 새 월화극 ‘비밀의 문’에서 영조 역으로 분한 배우 한석규가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한석규는 “실제 아버지로서 영조의 훈육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참을 고민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기대를 하지 말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한석규는 “나는 실제 막내라 부모님의 기대를 많이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런 생각으로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가지 않나 생각한다”며 “기대해봐야 꽝이니까 기대를 안 하셨지 않을까 싶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자녀들에게 바람이라면 원하는 일을 찾아서, 밥벌이를 찾아서 주변에 피해만 안 주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석규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비밀의 문>은 뒤주 안에 죽음을 맞은 비운의 세자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서에서는 사도세자의 사망이 영조의 많은 간섭과 훈육에 있어서의 인내심 부족 등이 원인이 됐으리라 짐작하고 있다. 실제 사도세자는 역사상으로 20대 후반까지는 대리청정에 무리가 없는 군주였으나 급격하게 정신이 쇠약해진다는 기록이 많다.

한석규는 “왜 그 시절, 그 장소에 영조가 있었을까하는 공상, 망상, 상상을 많이 해본다. 나에게는 언젠가는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석규가 출연하는 SBS 새 월화극 <비밀의 문>은 <유혹>의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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