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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주자’ 김광현 “뛰는 건 자신있어요”

‘좌완 에이스’ 김광현(26·SK)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대표해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밝힌다.

지난 8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는 8월 1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국내 성화와 8월 13일에 합화되어 국내 봉송 길에 올랐으며, 전국 70개 시·군·구를 거쳐 개최지인 인천에서의 봉송을 끝으로 9월19일에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7일부터 시작된 인천지역 성화는 개막일인 19일에 부평구-계양구-서구를 거쳐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된 야구 대표팀 좌완투수 김광현

김광현은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인천 서구지역(경인아라뱃길 시천가람터~한뜻교회 앞)성화봉송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 달 전부터 성화봉송 제의를 받은 김광현은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대표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천 연고팀 소속으로 영광이고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이 많이 나와서 역대 최고의 아시안게임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성화를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으로 뛸 때 우연히 성화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다”며 “꽤 무거웠다”고 당시 기회를 떠올려봤다.

막상 성화봉송 주자가 되니 김광현은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뛸 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가 가장 신경이 쓰인다. 김광현은 “뛰는 것은 자신있는데 폼은 자신이 없다”고 웃었다.

성화봉송 주자들 중에서는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끄는 이들도 있다. 17일 성화봉송 주자가 된 배우 송일국은 세쌍둥이를 안고 뛰어 화제를 모았다.

김광현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보다는 성화봉송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나는 무난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다만 자신의 손을 보호하기 위해 성화는 꼭 오른손으로 들 참이다. 김광현은 “성화는 오른손으로 들겠다”고 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뽑는 대표팀 최고 투수로서 왼손을 보호해야하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성화봉송 주자가 되서 영광스럽고 그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성실히 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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