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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 중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대표팀의 양학선(22)이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훈련을 중단한 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가진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도마 종목 훈련을 마친 뒤 허벅지 통증 때문에 나머지 종목 훈련을 마치지 않은 채 병원으로 이동했다. 도마 훈련에서도 자신의 고유 기술인 ‘양학선’과 ‘양학선2’를 시도해 보지 못한 채 난이도 낮은 기술로만 컨디션을 점검했다. 주영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첫날 공식 훈련 때보다 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아꼈다. 대표팀 트레이너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양학선이 지난 15일 훈련 도중 잠시 휴식을 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허벅지 통증이 내내 괴롭히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대회를 한 달 정도 남겨 뒀을 때 허벅지 부상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이후 또다시 식도염에 걸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학선은 당시 “지금부터 체력만 끌어올리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대회 직전 다시 허벅지 상태가 나빠지면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양학선이 도마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도움닫기 때의 스피드와 도약할 때 몸을 띄워 올리는 폭발적인 힘, 여기에 도마를 짚는 순간 몸을 밀어내는 손목힘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허벅지 상태가 나쁠 경우 도움닫기 스피드는 물론 도약 때 힘을 얻기가 어려울 수 있다.

트레이너의 말 대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대회 전 부터 어느 정도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도 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대회 참가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남자 기계체조는 21일 남동체육관에서 개인 예선 및 단체 결승이 펼쳐진다. 도마 결승은 25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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