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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대만을 향한 류중일 감독의 시각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전선에 가장 까다로운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대만 대표팀이 베일을 벗었다.

대만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홍콩전에서 7회 12-0,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대만 선발로 나온 천관위(요코하마)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아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타선에서는 6번타자로 나온 왕보룽(아마추어)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돋보였다.

대만-홍콩전을 문학구장 스카이박스에서 지켜본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홍콩이 B조에서 태국과 함께 약체로 분류되는 것을 들어 정확한 평가를 미루면서도, 타선 자체가 크게 위압적이지 않은 점에 무게를 두고 자신감을 키우고 대만전을 준비할 뜻을 나타냈다.

대만 대표팀 루밍츠 감독

류 감독은 “홍콩전이어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아주 인상적인 타자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빠른 선수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 보였는데 대비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과 대만이 결승전에서 만날 경우, 맞닥뜨릴 수 있는 이날 대만 선발 천관위에 대해서는 “왼손투수로 140㎞ 초반대를 던지는 것 같았다. 3회 들어 구속이 떨어지던데 체력적 요인인지 상대가 약해서 조절한건지 봐야겠다”면서도 “그 정도라면 우리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홍콩전 경기감독관으로 나선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또한 “대만 6번타자 왕보룽을 제외하면 그다지 날카로운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선발투수 천관위는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로 던지던데 삼성 투수 장원삼과 비슷한 유형 같기도 했다. 선발투수로 만나면 경기 초반 어렵게 갈 수도 있어 보이는데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 대표팀 루밍츠 감독은 “홍콩 전력이 평범해서 경기 평가가 어렵지만 선수들이 실력 발휘를 잘 해줬다”고 예선 첫 경기를 평했다. 24일 한국전을 두고는 “한국팀은 모든 게 뛰어나다. 그런데 여기 와보니 경기장이 작은 것 같다. 한국팀에는 장타력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수비 쪽에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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