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인천시청)이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아시안게임 개인 17번째 메달이었다. 박태환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금메달을 딴 쑨양이 박태환의 손을 번쩍 들어줬고, 풀을 빠져나가는 박태환을 향해 팬들의 우레와 같은 연호가 이어졌다. 박태환은 풀사이드를 걸어가다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했다. 수영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커튼 콜이었다.
- 400m 레이스를 마쳤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200m 때도 그렇고, 후반에 따라가지 못했다. 이겨나가야 할 부분인데…”
- 레이스 전략은 어땠는지.
“초반에는 따라 붙은 뒤 마지막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었다. 초반에는 잘 따라 붙었는데, 후반에 지쳤다. 미흡한 부분이 나타났다. 보완해야 한다.”
- 사실, 한 달 전만 해도 기록이 이렇게 나쁘지 않았다.
“2~3일 전까지만 해도 연습한 대로만 하면 할 수 있다는 흐름이었다. 오늘 기록 보더라도, 한 달 전 기록만 나왔어도 금메달 딸 수 있었다. 그런데…”
-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주변에서 조금 시끄러웠던 것 같고. 언론에서도. 아니, 한국 언론 말고…. 한국에서 하는 대회였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응원 고맙지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사인 요청도 많았고, 산만했고…”
- 남은 경기 계획은
“이제 남은 경기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