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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대회 2~3일 전까지만 해도…”

박태환(25·인천시청)이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아시안게임 개인 17번째 메달이었다. 박태환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금메달을 딴 쑨양이 박태환의 손을 번쩍 들어줬고, 풀을 빠져나가는 박태환을 향해 팬들의 우레와 같은 연호가 이어졌다. 박태환은 풀사이드를 걸어가다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했다. 수영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커튼 콜이었다.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23일 저녁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결승에서 박태환이 동메달에 그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ㅣ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400m 레이스를 마쳤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 200m 때도 그렇고, 후반에 따라가지 못했다. 이겨나가야 할 부분인데…”

- 레이스 전략은 어땠는지.

“초반에는 따라 붙은 뒤 마지막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었다. 초반에는 잘 따라 붙었는데, 후반에 지쳤다. 미흡한 부분이 나타났다. 보완해야 한다.”

- 사실, 한 달 전만 해도 기록이 이렇게 나쁘지 않았다.

“2~3일 전까지만 해도 연습한 대로만 하면 할 수 있다는 흐름이었다. 오늘 기록 보더라도, 한 달 전 기록만 나왔어도 금메달 딸 수 있었다. 그런데…”

-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주변에서 조금 시끄러웠던 것 같고. 언론에서도. 아니, 한국 언론 말고…. 한국에서 하는 대회였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응원 고맙지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사인 요청도 많았고, 산만했고…”

- 남은 경기 계획은

“이제 남은 경기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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