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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선전에 화답한 언니들, 한국 女 50m 소총 복사 단체전 금메달

한국 사격이 대회 5일째 금메달로 포문을 열며 한국의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나윤경(32·우리은행), 정미라(27·화성시청), 음빛나(23·상무)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천855.5점을 기록, 이날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땄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2연패에 성공했다. 이 금메달은 이번 대회 사격에서 나온 한국의 4번째 금메달이다.

2010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이 종목 금메달 전망은 다소 회의적이었다. 베테랑 나윤경과 정미라가 포진돼 있기는 하지만, 신예 음빛나의 국제대회 경험은 지난 9월 초 스페인 세계선수권 대회 50m 소총 복사에서 19위를 차지한 것이 전부였다. 신구조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손등에 똑같이 태극마크를 그리고 출전한 이날, 가장 힘을 낸 것은 언니들이 아닌 막내 음빛나였다. 한국은 2시리즈에서 나윤경이 11위, 음빛나가 20위, 정미라가 22위에 그치며 순위가 하위권으로 쳐졌다. 하지만 음빛나가 3시리즈에서 103.3점, 4시리즈에서 104.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5시리즈에서는 105.0점을 쏘며 순식간에 1위까지 올랐다.

막내의 선전을 언니들이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 정미라는 4시리즈에서 104.0점, 5시리즈에서 103.4점을 쏴 10위안에 들었고 나윤경도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순위를 16위까지 끌어올렸다.

5시리즈에서 1위로 오른 한국은 끝까지 선두를 유지해 금메달을 지켰다. 음빛나는 총점 620.6점으로 2위 모하메드 타이비 누르 수랴니 빈티(말레이시아)와 점수와 명중수가 모두 같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마지막 시리즈 점수가 높은 선수가 우선순위가 된다는 원칙에 3위로 밀려나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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