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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러운 일본…아기레 승부조작?

일본 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신임 사령탑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56)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탓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스페인 검찰로부터 출두 요청을 받은 아기레 감독이 부인과 함께 테니스 경기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은 아기레 감독이 레알 사라고사 지휘봉을 잡았던 2011년 5월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강등권에 머물던 레알 사라고사는 이미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레반테를 2-1로 가뿐히 꺾고 최종 순위 13위로 살아 남았다. 문제는 레반테가 주축 선수 5명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외하는 등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승부조작설이 나돌았다는 것이다.

스페인 검찰은 해당 경기에 뛴 선수들과 감독을 포함해 구단 운영진들까지 10월 2일부터 이틀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일본에 체류 중인 아기레 감독도 조사 시기가 달라질 뿐, 소환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승부조작 혐의가 인정된다면 아기레 감독은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기레 쇼크’라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일본축구협회도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영입한 아기레 감독이 흔들릴까, 잔뜩 긴장한 눈치다. 일본축구협회는 “현재 스페인 측에서 접수된 공식적인 요청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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