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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마지막 리허설도 OK…금빛 연기만 남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0·연세대)가 ‘꿈의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무사히 마쳤다.

손연재는 3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남동체육관은 다음날 열릴 대회를 대비해 실전 무대의 모습을 갖춘 상태였다. 경기가 진행될 매트 주위와 선수들이 입장하는 입구는 꽃으로 장식이 됐다.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키스 앤 크라이존의 설치도 마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를 앞두고 인천 서운고등학교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손연재

선수들이 연기를 펼칠 프로그램의 음악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관중만 없었지 대회와 거의 흡사한 분위기였다.

앞서 손연재는 인천 서운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서 연습 장면을 공개하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훈련을 위해 남동체육관으로 넘어온 손연재는 오후 4시부터 지하 2층에서 진행된 훈련도 공개하지 않았다.

IB월드와이드 관계자는 “터키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이틀 전에 돌아와서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 선수가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낄수 있기 때문에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지난 28일 인천에 입성하기 직전 터키에서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왔다. 28일 단 하루의 휴식일을 가진 손연재는 정해진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손연재는 오후 6시 10분부터 실전 연습을 시작했다. 대표팀 동료 김윤희(23·인천시청), 이다애(20·세종대), 이나경(17·세종고) 등도 함께 나섰다.

손연재가 볼을 들고 나오자 현장에 모인 방송사 카메라들이 모두 손연재를 향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연기 순서가 올 때까지 다른 선수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 점검을 하며 몸을 풀었다.

볼 종목을 실수 없이 치른 손연재는 후프-리본-곤봉의 순서대로 연기를 실전처럼 소화했다. 피곤한 기색 없이 경쾌한 표정을 유지하며 네 종목의 연기를 모두 마쳤다. 자신의 연기가 끝나면 동료들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를 하기도 했다.

손연재의 연기를 모두 지켜본 송희 SBS 리듬체조 해설위원은 “손연재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며 “큰 경기를 많이 치러온 선수니까 내일 대회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 리허설을 마친 손연재는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

1일에는 개인종합 예선과 팀 경기 결승을 치른다. 개인종합 예선에서는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결승에 참가할 수 있다. 팀 경기는 4명의 선수가 12개의 연기를 펼친 뒤 그중 높은 10개의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린다. 손연재가 속한 한국은 B조에 배정돼 있다.

그리고 2일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향해 최고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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