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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최초 비유럽·아시아 출신 홍보대사 선정…박지성, 맨유의 얼굴이 되다

구단 역사상 7번째…1년간 아시아 행사 동참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3)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7번째로 앰버서더(홍보대사)에 선정됐다. 비유럽·아시아 출신 선수가 맨유 앰버서더에 뽑힌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

박지성 측은 1일 “박지성이 맨유 앰버서더를 맡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구단과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1년 동안 구단 앰버서더 자격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맨유 행사에 참가한다.

1년에 10차례 정도 행사에 참가하고 연봉 조로 1억5000만원을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보다 앞서 선정된 맨유의 앰버서더 6명은 모두 유럽 출신이다. 196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끌어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보비 찰턴(잉글랜드), 1963년 스코틀랜드 선수로 유일하게 발롱도르(현 FIFA 올해의 선수상)를 수상한 데니스 로, 맨유에서 가장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약한 브라이언 롭슨(잉글랜드), 박지성과 함께 뛰면서 주장까지 지낸 수비수 게리 네빌(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1999년 맨유의 트레블(3관왕)을 주도한 공격수 앤디 콜(잉글랜드), 맨유에서 10년 동안 292경기를 뛰면서 전성기를 이끈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헬(덴마크) 등이다.

박지성이 이처럼 맨유를 빛낸 당대 최고 선수 출신들에 이어 앰버서더로 선정됐다는 것은 맨유가 박지성을 구단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맨유가 박지성을 앰버서더로 선정한 것은 아시아 시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박지성은 2005년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맨유 소속으로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성은 2012년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주장으로 임명됐고, 2013~14시즌 친정인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 임대돼 활약한 뒤 은퇴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박지성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지난해 중국 등 최근까지 아시아에서 자선 경기를 치르면서 아시아 팬들과 선수들에게 친밀감과 희망을 전해왔다.

박지성 측은 ”3개월 전부터 앰버서더 선정과 관련해 맨유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맨유도 아시아에서 박지성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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