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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와 타일러권, 입장을 내다…“멤버들이 사업 vs 소시 택일 원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멤버 제시카가 입을 열었다. 소속사 뿐 아니라 동료 멤버들에 대한 섭섭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제시카는 1일 오전 소속사 대신 홍보대행사 시너지 힐앤놀튼을 통해 ‘안녕하세요 제시카입니다’라는 제목의 편지 형식 자료를 발송하고 입장을 밝혔다. 제시카는 장문의 글에서 이번 일을 ‘퇴출’로 묘사했다. 그는 “너무 당혹스럽고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지난 8월 개업한 패션업체 블랑 사업에 대해 “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사업을 계획하면서 SM소속사와 멤버들에게 사업 준비 단계부터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서 사업에 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왔다”면서 “지난 8월초에도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제시카는 이번 팀 퇴출이 동료 멤버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는 뉘앙스를 직접 풍겼다.

그는 “론칭 불과 한달 만인 9월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으며, 그 이후 저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 택일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제시카는 “이에 (멤버들에게) 소속사로부터 허락도 받았으며, 그 동안 소녀시대 활동을 소홀히 한 적이 없고 론칭 초기 한 달에 걸쳐 체결된 관련 사업 파트너와의 계약으로 사업을 중단 할 수 없었던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고 호소했지만 이후 돌연 소속사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고 모든 활동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제시카는 “무엇보다도 제가 열정과 애정을 쏟으며 그 동안 15년 이상 함께한 동료 멤버들과 회사측에서 제가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소녀시대에서 나가달라는 요구에 너무나 크게 상처를 받았고 안타까운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고 힘겨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본의 아니게 팬 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제가 결코 원했던 것이 아님을 양해 부탁 드리며, 저는 언제나 소녀시대를 아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시카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재미교포 타일러 권도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글을 쓰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파동의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것으로 지목된 타일러권은 우선 제시카와의 결혼설부터 부인했다.

타일러 권은 1일 새벽 영어로 된 글을 남기고 “휴, 우리가 또 이걸 말해야 할 줄 알았다”며 “우리는 그것이 올해든, 내년이든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래도 부족하면 내게 말해달라. 언제든 다시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일러 권은 뒤이어 팀에서 탈퇴해 곤경에 처한 제시카에게 응원의 글을 보내고 “진짜 있었던 진실은 곧 알려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너의 뒤에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시카는 지난 30일 소녀시대에서 퇴출돼 황당하다는 내용의 글을 띄우면서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30일 낮 “제시카가 먼저 팀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앞으로 소녀시대는 8인조로 활동한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팽팽하게 맞서던 와중 제시카가 1일 다시 한번 자신의 퇴출에 멤버들의 의중을 거론하면서 양측의 골은 시간이 갈 수록 커져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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