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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일 열흘간의 항해 시작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연다. 아시아의 영화 축제 답게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는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 <마담 뺑덕>의 정우성, <해무>의 문성근, <경주>의 박해일, <관능의 법칙> 엄정화·조민수을 비롯해 조정석·유연석·윤계상·이하늬 등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영화제 레드카펫의 모습.

해외 스타로는 최근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중국 배우 탕웨이가 영화제를 찾는다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결혼한 이후 한국에서 첫 공식석상에서 나서는 자리다. 탕웨이는 쉬안화 감독의 영화 <황금시대>에서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샤오홍을 연기했다. 2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3일 영화 시사회 직후 진행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영화 <5일의 마중>으로 7년 만에 궁리와 다시 호흡을 맞춘 장이머우 감독과 홍콩 멜로 영화의 거장 첸커신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올해는 초청작 79개국 314편이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내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70개국 301편이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다소 늘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군중낙원’

개막작인 <군중낙원>은 대만 출신 도제 니우 감독이 19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곱씹으며 만든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홍콩 출신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은 갱스터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한 혼성 장르 영화다.

초청작 상영 외 정진우 감독의 한국영화회고전, 터키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 조지아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독립영화 배급 확대를 위해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신설, 뉴커런츠 부문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의 출품작 중 1편을 골라 상금 2000만원과 최소 1억원 이상의 국내 배급활동을 지원한다.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1명씩 올해의 배우상도 수여한다. 김희애와 유지태가 심사위원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영화제 개막식은 KBS2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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