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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이나영 인천AG 최다 타이 4관왕 등극

스물일곱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대표’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이 2014 아시안게임 선수 중 최다 금메달 타이인 4관왕에 올랐다.

이나영은 2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볼링 여자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면서 2인조·3인조·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4개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4관왕은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이고, 전체를 통틀어도 하기노 고스케(일본·수영), 야오진난(중국·여자 기계체조), 닝 저타오(중국·수영), 셴듀오(중국·수영) 등 4명밖에 없는 기록이다. 이나영은 개인전 동메달, 여자 5인조에서 은메달을 따 금4, 은1, 동1 개로 모두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전체 메달 숫자에서도 일본의 하기노에 동메달 1개만 모자라는 성적이다.

2014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첫 4관왕에 오른 이나영. 안양 | 이용균 기자

이나영은 이틀 동안 치러진 마스터스 블록(예선)에서 합계 3474점을 얻어 1위로 결승에 선착했고, 2·3위가 맞붙는 결승진출전에서 손연희를 꺾고 올라온 대만의 왕야팅과 2게임 짜리 승부를 펼쳤다. 이나영은 2게임 합계 477점을 기록해 왕야팅(437점)을 넉넉하게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한국 볼링 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 황선옥(류서연으로 개명)에 이어 2대회 연속 볼링 4관왕을 배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볼링 선수로 나선 이나영은 대표 선발 때마다 고배를 들다 스물일곱이던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선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테이프를 친친 감고 출전해 연이은 승전보를 만들어냈다.

한편, 대표팀 맏언니 손연희는 블록 합계 3449점으로 2위에 올랐으나 결승진출전에서 190-193으로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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