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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EPL 감격 데뷔에도 웃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하는 윤석영(24)이 감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은 아쉽게 패했다.

윤석영은 19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해 2월 QPR에 입단한 윤석영은 20개월 만에 감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윤석영은 그해 5월까지 이어진 2012-2013시즌에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QPR은 2013-2014시즌에는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돼 윤석영은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회가 없었고, 다시 1부로 승격한 이번 시즌 8번째 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뛰게 됐다.

QPR 수비수 윤석영이 19일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윤석영(오른쪽)이 리버풀 글렌 존슨이 몸을 날려 볼터치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윤석영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2-3으로 졌다. 윤석영은 리버풀 골잡이 마리오 발로텔리의 슈팅을 몇차례 막고 수비에서 강한 태클을 선보이는 등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QPR은 자책골을 2개나 기록하며 어이없게 패했다. 후반 22분 리처드 던의 자책골로 0-1로 뒤진 QPR은 후반 42분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세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갑자기 돌변한 끝에 결국 리버풀이 3-2 승리를 가져갔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49분에 QPR의 스티븐 코커가 결승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1승1무6패가 된 QPR은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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