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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해진 유럽산 생활용품 인기, “중국산 가격 경쟁력 잃어가”

저가 유럽산이 국내 대형 마트에 다량으로 유통된 이후 수입산 생활용품 판매량 수치가 변화하고 있다. 유로-원 환율 하락에 한-EU FTA 관세 인하로 유럽산 상품에 대한 원가경쟁력은 높아진 반면 중국산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롯데마트의 유럽산 생활용품 매출은 5년새 6배 이상 증가했지만 ‘메이드인 차이나’ 상품들은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줄어들었다.

특히 다용도 수납함과 세탁 바구니 등 소형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중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넘어온 유럽산이 인기를 끌었다.

유럽산 컬러 바구니

실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세탁 바구니(25ℓ)’의 가격을 살펴보면 2010년에는 유럽산 7900원, 중국산 54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유럽산이 5800원, 중국산 6800원으로 가격이 역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럽산 상품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또 유럽의 경우에는 유로-원 환율이 2011년 1500원대에서 2014년 기준 1300원대로 크게 하락해 판매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10월 17일 기준 유로-원 환율은 1366.72원으로 전년(1453.35원) 대비 6%가량 하락한 반면 중국-원 환율(173.56원)은 전년(174.34원) 대비 0.4% 하락해 이러한 유통 시장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유럽산 생활용품 매출은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6배가량 신장했고, 품목 수는 50여개에서 180여개로 4배 가까이 늘었으며, 소싱 국가도 3~4개 국가에서 10여개 국가로 한층 다양해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2배 가량 확대했는데 대부분 영국과 스위스 등 새로운 국가에서 들여온 상품들이다.

남흥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유로화의 약세 속 유럽산 상품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산보다는 유럽산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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