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동영상 협박 법정공방 후 처음 취재진 만난 이병헌 “아내에게까지 피해 확산돼 안타깝다”

현업 가수와 모델로부터 동영상 관련 협박을 당했다며 이들을 고소해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병헌(44)이 고소 이후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일정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이병헌은 15분 정도 뒤인 오후 1시45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델 이지연, 글램 다희와 얽힌 소송이 벌어진 후 약 50일 만의 등장이었다. 공항 출국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병헌 사건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협박 등에 대한 고소 사건 이후 처음 취재진에게 심경을 고백한 배우 이병헌. 사진 경향DB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앞에 선 이병헌은 “많이 실망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정말 개인적으로 받아야할 질책을 넘어서 가족과 아내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며 아내 이민정에 대해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스로 받을 질책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끝까지 바로잡으려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힐 것임을 천명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이 당초 예정돼 있던 캘리포니아 홍보대사 공식 일정 및 사진 촬영을 위해 출국한다”며 “영화 <지.아이.조> 및 차기작미팅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병헌은 일정을 마치고 다음 달 초에서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며 2차 공판에 출석할 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의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이지연과 다희를 폭력행위등처벌법상공동공갈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