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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전기톱 살해 협박에…“심리 상태가 불안해 정신과 치료 받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살해 협박 등이 담긴 악성 댓글로 인한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복수의 격투기 관계자는 “송가연이 지난 8월부터 서울의 한 정신과에서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받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힘들어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정신적 고통이 컸다. 악성 댓글이 하루 이틀 된 것은 아니지만 도가 지나친 것이 사실이다. 심리 상태가 불안해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송가연의 몸 상태를 전했다.

송가연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앞서 송가연은 8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7 스페셜 메인이벤트 47.5kg급 야마모토 에미와 데뷔전을 치르고 TKO승을 거뒀다. 승리했지만 상대 선수가 너무 약했다는 평가를 받아 송가연의 실력이 과대평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가연은 악성 댓글과 비판을 받아왔고 정신과 치료까지 병행하게 됐다. 특히 20대 후반의 목수로 밝혀진 ㄱ씨까 지난달 SNS에 “송가연을 죽이고 싶다. 진심으로 살인 충동을 느낀다. 조만간 ‘전기톱’을 살 것이다. 어떤 용도로 쓸지 모르겠는데 웬만하면 당신(송가연)에게 안 쓰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악성 댓글을 적어 충격을 줬다.

송가연 소속사 수박 E&M 한 관계자는 “가연이가 ‘전기톱’이라는 단어를 보고 더욱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그동안 많은 악성 댓글에도 꿋꿋하게 버텼지만 이번엔 도가 너무 지나쳤다”고 말했다. 또한 “가연이도 그동안 자신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20살인 그가 감당하기에 버거울 수밖에 없다”며 “선수에 대한 호불호는 엇갈리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제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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