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산한 가을에 만나는 오싹한 스릴러 3종세트

‘나를 찾아줘’·‘마인드 스케이프’·‘내가 잠들기 전에’ 잇달아 개봉

매 장면마다 집중하게 만드는 긴장감,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은 스릴러 장르가 주는 대표적인 재미다. 여기에 유명 제작진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연기, 신선한 소재까지 더해진다면 재미는 배가 된다. 베스트 셀러 원작으로 검증 받은 흥미로운 내용과 인기 배우들로 무장한 ‘3色 스릴러’가 관객과 만날 채비를 갖췄다.

‘나를 찾아줘’

2주째 美박스오피스 1위
■벤 애플렉 주연 <나를 찾아줘>

닉(벤 애플렉)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미모의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와 결혼한 지 5년된 부부다. 닉의 달콤한 구애에 결혼을 했지만, 게으른 닉은 외도에 폭력까지 휘두른다.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유명 작가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 등을 단서로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도한다. 매체들이 앞다퉈 닉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면서 닉에 대한 의심은 점점 더 짙어 진다. 작가 길리언 플린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세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이야기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에이미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은 순진한 작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 사이코패스 등 여러 얼굴을 내비치면서 긴장감을 준다. 쇼윈도 부부, 미디어의 시각에 따라 변하는 여론 등의 현실을 풍자하는 것도 울림을 준다. 감독과 배우로 동시에 인정받은 벤 애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의 신비로운 매력이 스릴러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3일 북미에서 개봉돼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2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49분.

‘마인드 스케이프’

작년 시체스영화제 상영
■기억 수사기관 소재 <마인드 스케이프>

제목인 마인드 스케이프는 특수한 장치를 통해 타인의 기억에 접속해 사건의 단서를 찾는 수사 방법을 뜻한다. <마인드 스케이프>는 ‘타인의 기억에 접속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내세운다. 기억 수사 분야의 에이스인 존(마크 스트롱)은 거대 부호로부터 딸이 단식투쟁 하는 이유를 알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를 받고 빼어난 미모를 가진 16세 천재 소녀 앤나(타이사 파미가)와 만나게 된 존. 그녀의 기억에 접속한 존은 뜻밖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 한다. 하지만 그가 본 기억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엇갈린다. 존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앤나의 기억에 더 깊이 들어가지만 그럴수록 무엇이 진실인지 혼동된다.

기억 수사라는 독특한 소재 때문에 ‘스릴러판 <인셉션>’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억 속으로 접속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그린다. 지난해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내가 잠들기 전에’

마지막 충격적 반전 호평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내가 잠들기 전에>

역시 기억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크리스틴(니컬 키드먼)은 사고로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다. 아침마다 남편 벤(콜린 퍼스)의 품에서 깨어나지만 크리스틴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벤은 매일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내쉬 박사는 아침마다 통화하며 기억을 되찾아 주려고 하는 데 크리스틴은 두 사람에게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크리스틴은 내쉬 박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사고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2011년 출간돼 영국·미국·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로메테우스> 등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 여주인공의 불안한 상황에 몰입돼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 특히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에 대한 호평이 뜨겁다. 3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9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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