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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었다는 건 긍정적” 슈틸리케, 11월 박주영 뽑나

한국 축구의 새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60)이 11월 중동 원정을 앞두고 박주영(29·알샤밥) 발탁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FC서울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관전하면서 “박주영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주영은 25분만 뛰었지만, 골을 넣으면서 경기력을 증명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신호탄이다. 지금껏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는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박주영의 발탁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올 여름 아스널에서 방출된 뒤 새 둥지를 찾지 못했던 박주영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알힐랄과의 데뷔전에 교체 출전해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이 지속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요르단(14일)과 이란(18일)을 잇따라 상대하는 11월 중동 원정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재승선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닌 셈이다. 그가 중동 원정에 나선다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 출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박주영은 25일 알파이살리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에게 쏠리는 관심은 경계했다. 오히려 아시안컵을 앞두고 K리그에 관심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까지는 최대한 K리그를 많이 보려고 한다”며 “그걸 토대로 새 얼굴을 발굴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날까지만해도 또다른 FA컵 준결승인 전북 현대-성남 FC전을 관전하려 했다가 상주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새 얼굴을 한 명이라도 찾겠다는 의도가 짙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주말 K리그에서 전북 선수들은 확인했고, 성남도 그 전에 직접 봤다. 이번에는 서울과 상주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며 “당분간 K리그가 우선이다. 해외파는 경기만 뛰고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해외파는 아시안컵 이후에 직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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