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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반격이냐 LG 끝내기냐, 운명의 3차전 NC 찰리-LG 리오단 맞대결

1차전에 나와야 할 선발투수들이 돌고 돌아 3차전에 나서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될 수도 있는 운명의 3차전에 NC는 찰리 쉬렉을, LG는 코리 리오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찰리는 NC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8패 방어율 3.81을 기록했다. 다승, 방어율 모두 팀내 1위였다. 방어율 1위에 올랐던 지난해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올 시즌임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찰리가 2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4.08.22 /창원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원래대로라면 찰리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야 했다. 하지만 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방어율 5.32로 부진해 김경문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후반기 막판 페이스가 괜찮았던 이재학이 1선발로 나서고 찰리의 등판은 2차전으로 밀렸다.

하지만 이재학이 예상치 않게 부진하고 2차전이 비로 이틀 연속 취소 되면서 로테이션이 꼬였다. 결국 2차전은 에릭이 등판하고 찰리는 3차전에 나서게 됐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서는 만큼 찰리가 느끼는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나마 다행으로 찰리는 올 시즌 LG에 강했다. LG전 5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지만 방어율은 2.52로 좋았다. 특히 지난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는 2000년 송진우(한화) 이후 14년만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리오단이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4.10.09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반면 리오단은 팀이 2승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없이 3차전을 맞게 됐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방어율 3.96을 기록하며 LG 선발진의 주축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리오단은 특히 NC를 상대로는 2경기 2승 방어율 0.60을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NC 킬러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6월 26일 맞대결에서는 4안타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약세를 보이던 원정이 아닌 홈에서 등판하게 됐다는 점도 리오단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이다. 리오단은 올 시즌 홈에서 3.23, 원정에서 5.96으로 홈과 원정의 방어율 편차가 컸다. 만약 우천취소가 없었다면 리오단은 홈런 많이 나오는 마산구장에서 부담스러운 원정 등판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비로 이틀이나 경기가 연기 되면서 운 좋게도 등판이 홈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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