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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잊자’ 잠실 변수에 대처하는 LG와 NC의 자세

끝날 수도 있지만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2경기는 잊어야 한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승부가 잠실구장으로 이동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중심지인 동시에 LG의 홈 구장이기에 남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원정지 마산에서 2승을 거두고 올라온 LG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24일 3차전을 맞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투수들은 원래 각자 마음 편한 구장이 있다”며 “선발투수인 코리 리오단도 잠실에서 잘 던졌으니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리오단은 올시즌 홈구장인 잠실에서 20경기에 등판해 8승6패 방어율 3.23을 기록했다. 올시즌 NC를 상대로는 2경기를 던졌는데 15이닝 1실점으로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중 한 경기에서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잠실구장에서 던졌다.

여기에 마산에서도 뜨거웠던 LG 팬들의 응원열기가 홈으로 옮겨 더 뜨거워질 것이 당연하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은 잠실에서 경기를 많이 해 열성적인 응원에 잘 적응돼 있어 NC보다 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장은 늦추지 않도록 선수들에게도 철저히 당부했다. 양 감독은 “2승을 거뒀지만 잊으라고 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경기를 해왔듯이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1승을 빨리 추가해 시리즈를 끝내야 한다는 조바심도 전혀 없다”고 평정심을 갖고 경기할 것을 다짐했다.

2패를 안고 벼랑 끝에 몰려 원정으로 찾아온 NC로서는 부담감이 크다. 그러나 역시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할 준비를 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넓은 구장을 쓴 팀이 좁은 구장에서 느끼는 것과 좁은 구장을 쓴 팀이 넓은 구장에서 느끼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마산과 잠실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프로 선수라면 넓은 구장이라고 못 쳐서는 안 된다”고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패를 모두 선발패로 내준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잠실 원정이라는 사실을)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편하게 경기하길 바란다”며 “오늘은 무조건 후회없이 잘 해야 한다”고 선발 찰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찰리 역시 올해 LG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그러나 방어율은 2.52로 잘 던졌다. 찰리가 6월24일 LG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곳 역시 잠실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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