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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베 모자 쓴 류현진 “가을야구 재밌네요”

LA 다저스 류현진(27)이 한국야구의 ‘가을 잔치’를 구경하러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류현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관전했다. 그는 ‘후안 유리베(Juan Uribe)’의 이름이 영어로 새겨진 검정 모자를 쓰고 잠실구장 중앙석에서 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류현진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자는 유리베에게 받았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후안 유리베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24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보러 잠실구장을 방문한 류현진

잠실구장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류현진은 “야구가 보고 싶었다. 큰 경기이니까 와서 구경하게 된다”고 했다.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물음에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류현진은 “양팀 다 응원하고 있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이미 미국에서 ‘가을 잔치’를 치렀다.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패하며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올해 1경기였지만 잘 하고 와서 괜찮다”며 “여기(잠실구장)와서 구경하고 이런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을 오랜만에 느껴봤다. 류현진은 “역시 분위기가 다르다”며 “한국팬의 열광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최근 양현종(KIA), 장원준(롯데)등의 해외 진출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류현진은 이들의 도전에 힘을 실었다. 그는 “기회됐을 때 왔으면 좋겠다”며 “내가 지금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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