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재영vsLG좌타' PO 3차전은 왼손 전쟁

왼손 대 왼손의 대결이다. 30일 열리는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결국 ‘왼손 싸움’에서 누가 앞서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3차전 선발로 왼손 오재영(29)을 냈다. 오재영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 방어율 1.83으로 잘 던졌다. 잠실에서도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LG의 좌타라인을 봉쇄해 왔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오재영은 올 시즌 넥센의 중심 좌타라인인 박용택, 이병규, 이진영을 상대로 각각 9타수 2안타, 7타수 1안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오재영이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4.08.15 /목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LG의 홈에서 3차전이 열리기는 하지만, 오재영은 잠실에서도 LG를 상대로 강했다. 올 시즌 잠실에서 2차례 LG와 맞붙어 승패는 없었지만 방어율은 1.80으로 좋았다.

하지만 이 LG의 중심 ‘왼손 3총사’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정규시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뽑히기도 했던 이병규는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8타점을 기록 중이며, 박용택도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용택이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14.10.28 /목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이진영도 타율 2할9푼2리에 3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인데다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마저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3번부터 6번까지 차례대로 포진해 있는 이 4명은 이번 포스트시즌 LG 공격의 중추다. 오재영이 정규시즌처럼 LG의 좌타라인을 봉쇄할 수 있다면 승산은 넥센에 있다. 반대로 LG의 좌타라인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LG가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을 수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