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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키워달라" ‘야생마’ 이상훈, 두산행

고양 원더스에서 코치 생활을 한 ‘야생마’ 이상훈이 두산 코칭스태프에 조만간 합류한다.

이상훈 코치는 최근 두산의 부름을 받고 마음을 굳힌 상태로 김성근 한화 신임감독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다.

두산의 책임있는 관계자는 “이상훈 코치와 아직 최종 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한화 감독 역시 “이상훈 코치는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마음을 굳혔다”가 말했다. 두산이 이상훈 코치의 계약 및 합류를 조금 미뤄둔 것은 ‘옆집’ LG를 배려한 까닭이었다.

두산 좌완 장민익.

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인 가운데 LG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상훈 코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당초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상훈 코치 영입 내용을 알릴 예정이었다.

두산은 이상훈 코치를 통해 ‘좌완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코치는 90년대 프로야구를 대표한 좌완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팀은 전통적으로 좌완에 약세를 보였다. 이상훈 코치가 와서 좌완투수 성장에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왼손 선발요원 유희관을 보유하고 있고, 장민익과 정대현, 함덕주 등 좌완 유망주를 미래의 주력멤버로 보고 있다. 이상훈 코치가 선수 생활 경험과 더불어 원더스에서 쌓은 지도자 경험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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