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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 강정호 "넥센 타선 좋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보러 왔던 류현진(27·LA다저스)은 강정호(27·넥센)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잘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홈런 40개 치기 쉽지 않다.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어깨도 강하고 잘 잡지 않나”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강정호는 올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시작되기 전에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가 말한 것을 전해 들었다”며 “아직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앞서 1,2차전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지만 타점은 없었다. 넥센과 LG는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3차전의 승부가 중요했다. 중심 타선으로 나서는 강정호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2회초 1사 솔로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목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선취점이 강정호의 배트에서 나왔다. 정규시즌에도 리오단을 상대로 타율 6할6푼7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였다.

강정호는 2회 1사후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146㎞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우중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거의 잠실구장 한가운데 담장을 넘길 정도로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

베이스를 밟으면서 강정호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어보니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선취점으로 넥센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 김민성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채운 뒤 이성열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로티노의 1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아내 5-0으로 달아났다. 5-1로 좁혀진 8회에는 유한준의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넥센은 6-2로 승리하며 시리즈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제일 중요한 전체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강)정호의 홈런”이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강정호는 “타구가 센터로 넘어갔기 때문에 확신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단기전에서는 홈런이 많이 안 나오는 것 같다. 홈런보다는 선취점을 가져왔고 흐름을 잘 이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넥센 타선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강정호는 “처음에 안 좋았는데 이제 슬슬 게임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잘칠 수 없으니까 자기 컨디션에 맞게끔 안 되는 사람은 번트 대고 잘되는 사람에게 밀어주는 것이 다 맞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은 넥센 팀에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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