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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이대호 “후련하다”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기쁨을 일본 무대에서 누렸다.

이대호가 뛰는 소프트뱅크는 30일 끝난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에 1-0으로 승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1년 롯데에서 처음 프로에 데뷔한 이대호는 올해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데 이어 처음으로 ‘가을잔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경기 직후 우승 세리머니로 ‘우승 맥주 파티’도 경험한 이대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단 한 번도 못했던 우승을 하니 정말 속이 후련하다”며 “사실 올 시즌 많이 힘들었는데 다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가 30일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아키먀마 고지 감독을 헹가래치며 환호하고 있다. (후쿠오카<일본>=연합뉴스

“우승을 위해” 지난 겨울 2년간 몸담은 오릭스 버펄로스를 떠나 소프트뱅크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대호는 드디어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강한 팀인 소프트뱅크를 택했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동료와 힘을 합해 정규시즌·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우승을 확정하는 등)힘겨운 과정을 겪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비 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하면서 “짧게 후쿠오카 근처로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다음 주에는 한국에 들어가 지인들을 만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양상문 감독, 김무관 코치 등 스승들을 만날 계획을 내비친 이대호는 “스승님들께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배우고자 한다”며 “며칠 동안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지만 내년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자 곧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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