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건으로 추방된 최성국이 일본에서 전 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 것을 당부하는 말을 남겼다. 또한 선수들이 그릇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31일 AFP 통신은 “최성국이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FIFPro 총회에 참석해 승부조작에 대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성국은 AFP 통신과 인터뷰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축구만 알지 영리하진 못하다. 이런 상황에 노출될 경우 나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나는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승부조작이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쉽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를 보호하고 계속 주어진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능하다면 선수들에게 교육을 거듭해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도 좋다고 본다”고 했다.
최성국은 또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받았지만 이런 승부조작에 대한 징계는 엄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