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민성(26)이 팀에 리드를 안기는 천금같은 홈런을 쳤다.
김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5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1회 2득점 후 4회까지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끌려가던 넥센은 5회초 2사 후 박병호가 3루수 손주인을 강습하는 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어 강정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2사 1·3루가 됐다.
다음 타석의 김민성은 볼카운트 1-1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몸쪽으로 들어오는 145㎞ 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좌중간쪽으로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이 됐다.
김민성의 포스트시즌 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민성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7회초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친 적이 있었다.
당시 김민성이 홈런을 친 장소도 바로 잠실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김민성은 포스트시즌 잠실 경기에서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