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열성팬 위한 묘역 조성’ 진짜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브라질

흔히 브라질은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다”고 말한다. 하루종일 축구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이젠 진짜 축구와 함께 생까지 마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 명문인 코린치안스는 지난달 3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까지 열성팬들을 위한 전용 묘역을 만들기도 했다”며 “7만기 이상의 묘지가 팬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히카르두 폴리투 코린치안스 사장은 “코린치안스 출신의 전설적인 선수들도 이번에 만들어지는 묘역에 잠들게 될 것”이라며 “묘역은 호수를 끼고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돼 거대한 정원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코린치안스는 팬들에게 4500 헤알(약 197만원)부터 7800 헤알(약 342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묘지를 분양하기로 했다. 가격은 지금껏 구단을 빛냈던 선수 100여명이 묻히게 될 묘지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비싸진다.

코린치안스는 104년 전통의 명문으로 브라질에서만 3000만명이 넘는 팬을 자랑한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섯 번 들어 올렸고, 남미선수권인 리베르타도레스컵을 한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두 차례 우승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