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여성 우승자 나올 때까지 프로그램이 번창했으면 좋겠어요.”(백지영)
케이블채널 엠넷의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6>(이하 슈스케6) 심사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여성 출연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슈스케6>를 기획하는 엠넷 신형관 상무와 이번 시즌 심사위원인 가수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은 31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기자단담회에 참석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날 오전 진행된 가수 故 신해철의 발인을 지켜보고 건강상태가 다소 나빠져 기자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이날 신 상무와 심사위원들은 여성 지원자들의 거듭된 우승권 탈락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신 상무는 “그 부분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며 “김무현PD가 장단점 분석을 했는데도 수수께끼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가지 많은 보완을 하려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투표에 참가하는 분들의 취향 등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판단하고 있지만 변화된 대중의 평가기준에 맞춰 더욱 진화하는 오디션이 되겠다”고 답했다.
심사위원들의 답변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이날 참석한 심사위원 중 가장 오랜기간 심사를 맡은 윤종신은 “여성 투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것은 <슈스케> 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방송가 자체가 여성들의 시장이 된 이유가 크다고 생각한다. 남성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전체 TV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역시 “걸출한 여성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슈스케>가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2009년 처음 닻을 올린 <슈스케> 시리즈는 시즌 2의 장재인이 3위권에 든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5번의 시즌 동안 단 한 명의 여성 결승진출자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첫 생방송에서 이해나가 탈락한 이후 여우별 밴드, 미카가 연이어 탈락하면서 톱6에는 남성 출연자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