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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일 개막, 한국 관객만을 위한 완성도 높은 공연...옥주현,김소현, 차지연 대세 배우 총출동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사회의 부조리에 눈뜨게 되는 인물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면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대본과 음악까지도 모두 재창작의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만을 위한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각색한 버전에 대한 창작권을 한국 프로덕션이 가지게 됨으로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연 공연이 갖는 문화적 의미가 크다.

옥주현, ‘마리 앙투아네트’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함께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각색해 캐릭터의 비중과 성격에 변화를 줬다. 해외 프로덕션에서는 허구의 인물인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반면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인 탓에 엄격한 궁중사회의 표적이 되었으며 프랑스 혁명기에 성난 민중의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역사적 희생양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캐릭터에 타당성을 부여했다. 또한, 마그리드 아르노와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비롯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이 진실과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극작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달라진 극의 구성과 캐릭터에 맞춰 해외 프로덕션에서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넘버들을 추가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갈등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더는 참지 않아(Enough is Enough)’를 듀엣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증오 가득한 눈(Hate In your Eyes)’이라는 곡을 완성했다. 마그리드와 파리의 극빈자들이 부르는 ‘이 밤을 기억해(This Night)’, 마리 앙투아네트와 악셀 폰 페르젠 백작이 부르는 ‘눈물로도 가질 수 없는 그 꿈(And When We Cry)’, 2막 피날레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How Can We Change The World)’ 등을 추가해 아름답고 비극적인 선율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생을 표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담았다. 역사적 사건을 더욱 생생하게 재현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EMK뮤지컬컴퍼니는 일본, 미국 등지의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쳐 그 어느 작품보다 화려하고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당대 유럽의 가장 세련되고 호사스러운 궁정이자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이었던 베르사이유를 무대 위에 구현하여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귀족들이 무도회를 열었던 거대한 홀, 궁극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왕비의 방과 프랑스의 빈민 계층이 모여 살았던 마레 지구를 통해 가난에 굶주린 이들의 삶과 사치와 향락에 물든 귀족의 삶을 극적인 대비를 보여 줌으로써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와 상반된 캐릭터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캐스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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