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지 리뷰> 도쿄돔 흔든 JYJ! 돔투어 개막!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각광받는 도쿄돔은 5만여 팬들이 동시에 흔드는 야광봉으로 커다란 붉은 색 파도가 일었다.

입추의 여지 없이 팬들로 가득찬 공연장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웅장했다. 아뜩하고 화려한 장면은 공연 내내 계속됐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 그룹 JYJ의 일본 첫 돔 투어 ‘2014 이치고 이치에’의 이틀째 무대는 JYJ의 히트곡 ‘엠티’로 막을 올렸다.

“와~”하는 함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그동안 만들고 불러왔던 노래를 하나씩 들려주기 시작했다. 심장을 울리는 노래는 그렇게 줄줄이 흘러나와 팬들에게 전달됐다.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팬들은 수시로 함성을 질렀다.

누군가는 멤버들의 이름을 외쳤고, 또 누구는 “사랑한다”고 고함을 쳤다. 그룹 JYJ를 학수고대해온 팬들은 공연 3시간여 동안 자리에 앉지 않고 기립한 채,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멤버들은 공연 중 일본어만을 구사하며 관객과 가까이 교류했다. 김재중은 “잘 지냈냐”고 인사를 띄우면서 “이렇게 많이 와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들 역시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은 다채로운 무대로 가득했다.

‘엠티’, ‘에이 걸’로 이어지는 합동 무대 다음으로 멤버들의 잔잔한 솔로 무대가 소개됐다. 차분하게 꾸며진 솔로 무대에서 김재중은 조용필의 일본어 싱글 ‘아루키타이’를, 김준수는 일본 가요 ‘소라토키미노 아이다니’, 박유천은 ‘사이아이’를 각각 들려줬다.

서로 다른 멤버 각자의 색깔이 오롯이 담긴 솔로 무대도 여럿 펼쳐졌다. 김재중은 록풍 솔로곡 ‘버터플라이’, 박유천은 리듬감 넘치는 힙합곡 ‘서티’, 김준수는 화려한 댄스곡 ‘인크레드블’을 불러 공연의 흥을 끌어올렸다. 공연은 ‘비 마이걸’, ‘백 시트’로 흐르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뜻 깊었던 무대도 비로소 열렸다. 멤버들은 공연 막바지 다음달 초 일본에서 발표할 예정인 싱글곡 ‘웨이크 미 투나이트’도 깜짝 공개했다. 그룹 JYJ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현지에 소개하게 되는 의미있는 노래였다. 일본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활동이 원활치 않았던 JYJ는 이번 공연과 신곡 발표를 기점으로 자유로운 현지 활동을 도모하게 된다.

공연은 팬들에게 띄우는 노래 ‘나인’으로 마감됐다.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선 멤버들은 ‘비긴’이란 노래를 꺼내 불러 팬들을 다시금 놀라게 했다. 그룹 동방신기 시절 불렀던 노래가 도쿄돔에 가득 울려 퍼지자 팬들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들었다. 팬과 마찬가지로 감격스러워한 JYJ는 “앞으로도 우리 자주 다시 만나자”며 무대를 내려갔다.

공연을 관람한 일본 여성팬 이아키(45)는 “울다가 웃다가 보니 공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면서 “행복했던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JYJ의 공연에 대해 쓴 (최근 일본 매체의)기사를 모두 다 읽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곧 발표될 JYJ의 신곡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도쿄돔 공연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JYJ는 오는 12월13~14일 오사카돔에서, 23~24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각각 대규모 돔 공연을 이어간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