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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의 변신은 섹시?’ 에이핑크의 전략은 ‘깊어진 감성’

‘걸그룹의 변신은 섹시?’

6인조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손나은, 정은지, 오하영)가 달라졌다. 흔히 생각하는 걸그룹의 변신이 아니다. 많은 걸그룹이 멤버들이 전원 성인이 되는 시점을 틈타 변신을 꾀한다. 이런 경우 변신은 좀 더 노출이 많고 과격한 의상이나 안무 그리고 파격적인 가사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이핑크는 좀 더 성숙한 감성으로 걸어들어갔다. 20일 이들의 쇼케이스는 그 깊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에이핑크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 센터에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핑크 러브(Pink Luv)>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오는 23일 밤 12시 음원과 뮤직 비디오를 공개하는 에이핑크 멤버들은 간단한 곡 소개와 신곡 무대, 인터뷰를 통해 변화된 자신들의 모습을 알렸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참석한 에이핑크가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하영,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김남주.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총 다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은 최근 팝계에서 유행하는 신스 팝(신디사이저를 이용한 감성적인 음악)에 에이핑크의 색을 더했다. 지금까지의 타이틀곡이 첫 사랑이나 짝사랑에 설레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 타이틀곡 ‘러브(Luv)’는 그룹 최초로 이별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개된 뮤직 비디오 역시 멤버들의 눈물연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숙함에 무게를 실었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정은지는 “콘셉트의 큰 변화보다는 감성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첫 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타이틀 곡은 힙합 요소를 가미한 상큼한 곡이지만 슬픈 멜로디와 가사가 안을 채운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정은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에이핑크의 점진적인 변화는 그들의 활발한 외부활동에 기인하고 있기도 하다. 데뷔 이후 줄곧 음악과 관련한 활동을 계속해왔던 에이핑크는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로 연기자로 거듭난 정은지를 시작으로 <대풍수>의 손나은, 최근 종방한 <아홉수 소년>의 박초롱까지 멤버 절반이 연기를 시작했다. 그룹 활동 외에 외부에서 활발하게 받아들인 여러 감성들은 내부에서부터 그룹을 바꾸고 있었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박초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응답하라 1997> 이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등에 출연한 정은지는 “이제 가사를 받아도 드라마 대본처럼 분석을 하게 됐다. 좀 더 깊이있고 다른 방향으로 살피게 된다”며 “무대 위에서 표현할 때도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늦게 연기에 도전한 박초롱 역시 “그룹에 대한 책임감으로 촬영장에서도 행동에 신경쓰고 사명감도 생긴다. 오히려 멤버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더욱 그리움도 커지는 것 같다”고 연기활동이 바꿔놓기 시작한 자신에 대해 전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손나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이들은 새 앨범 활동 음악 방송 1위 공약으로 올해가 가기 전 결혼식을 올리는 ‘삼촌 팬’ 한 명에게 축가를 불러주겠다는 약속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오하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윤보미는 “예전에는 무대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며 자신들의 변신을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김남주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핑크 러브>를 23일 밤 12시 공개하는 에이핑크는 이후 각종 방송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5집 미니 앨범 <Pink LUV>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멤버 윤보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인턴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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