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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맹주 가리자!” 뜨거운 ‘4국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4국지’가 벌어진다.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을 대표해 출전한 한국·일본·이란·호주가 아시안컵에서 정상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브라질월드컵에 함께 나섰으나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세계 무대를 상대로 한 간접 대결에서는 우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아시안컵은 직접 대결을 통해 아시아 맹주를 가리는 뜨거운 한판 승부의 무대가 됐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 일본, 호주, 이란 국기

11월 A매치에서 이들 4개국은 전초전을 치르며 힘겨루기를 했다. 한국은 이란 원정 경기를 펼쳐 아쉽게 0-1로 졌다. 일본은 호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승리했다. 아시안컵 4강 후보로 꼽히는 4팀은 아시안컵 예비고사에서 상대를 탐색하고 전력을 1차 점검했다. 전초전 2경기에서 모두 1골 차 승부가 펼쳐져 본경기인 아시안컵 때 빅뱅을 예고했다.

팀 분위기는 일본이 가장 좋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멕시코 출신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선임한 일본은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온두라스(6-0)와 호주(2-1)를 잇따라 꺾었다. 특유의 패스 중심의 플레이와 준수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지난 2011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의 꿈을 키웠다. 아시안컵 우승 횟수도 4팀 가운데 가장 많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도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다짐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4차례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면서 새로운 축구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한국은 8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팀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린다.

호주는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2006년 AFC에 뒤늦게 가입한 호주는 지난달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웨스턴시드니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가대항전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중동을 대표하는 이란은 변함없이 끈끈한 축구를 앞세워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주전들이 다소 노쇠했지만 경험이 풍부해 큰 경기에서 강한 강점을 앞세워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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