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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새 프런트’의 첫 트레이드는 베테랑 불펜

LA 다저스가 대대적인 프런트 개편 이후 첫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다저스는 20일 탬파베이의 베테랑 불펜 투수 조엘 페랄타와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애덤 리버레토어를 영입했다. 대신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유망주 호세 도밍게스와 마이너리그의 젊은 우완 투수 그레그 해리스를 떠나보냈다.

앞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있었지만 다저스로서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란 자이 단장 체제가 만들어진 뒤 나온 첫번째 메이저리그 선수의 트레이드다.

조엘 페랄타는 38세의 베테랑 불펜 투수다. 올시즌 69경기에 나와 3승4패, 방어율 4.41을 기록했다. 속구의 평균구속이 90마일 언저리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움직임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시즌에 37홀드, 2013시즌에는 41홀드를 따냈다. 지난 10시즌 동안 5개팀에서 뛰며 통산 방어율 3.92, 통산 이닝출루허용(WHIP) 1.18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트레이드 해 온 탬파베이의 구원 투수 조엘 페랄타. |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시달렸다. 포스트시즌 실패 역시 불안한 불펜 때문이었다. 다저스의 ‘새 프런트’는 첫 작품으로 베테랑 불펜 투수 영입을 선택했다. 기록상 ‘철벽 불펜’을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페랄타는 불펜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탬파베이의 맷 실버맨 단장은 페랄타에 대해 “그는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길을 항상 찾아 나서는 클럽하우스의 리더다”라고 평가했다.

프리드먼 신임 야구부문 사장이 탬파베이 단장 출신이기 때문에 페랄타를 잘 안다는 점도 이번 트레이드의 무게를 점칠 수 있게 한다. 일단 1점차를 지키는 확실한 셋업맨 보다는 불펜의 정신적 기둥이 필요하다는 판단일 수 있다. 실제 만년 꼴찌 팀 탬파베이가 2008년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 역시 불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베테랑 투수 트로이 퍼시벌의 역할 덕분이었다.

페랄타가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는 일이 더 많아질 수 있다.

함께 영입한 리버레토어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21라운드라는 낮은 순서에 지명됐지만 올시즌 트리플A에서 6승1패, 방어율 1.66을 기록했다.

호세 도밍게스는 다저스 불펜에서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 14경기에서 방어율 6.14를 기록했다. 20세 유망주 해리스는 싱글A에서 7승6패, 방어율 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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