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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골···기복 줄고 무섭게 진화한 손흥민

손흥민(22·레버쿠젠)이 이란전의 아쉬움을 털고 소속팀에서 곧바로 분풀이 골을 터뜨렸다. 벌써 시즌 11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23일 독일 하노버의 HDI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그 5호 골이자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1번째 골이다.

손흥민.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은 가볍게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구석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제니트(러시아)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2·3호 골을 기록한 지 18일 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만 따지면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8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친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하노버를 3-1로 꺾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독일 유력 언론 ‘빌트’는 손흥민에게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2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본선 3골과 플레이오프 2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 등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았는데 이미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인 2012~2013시즌과 레버쿠젠으로 옮긴 2013~2014시즌에 나란히 12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벌써 컵대회 포함해 11골을 달성했다. 앞으로 2골만 넣는다면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새로 쓰게 된다.

레버쿠젠으로 옮긴 뒤 상승세가 대단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78경기에 나서 20골·3도움을 올렸는데 레버쿠젠에서는 62경기에 출전해 23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버쿠젠 이적 후 경기력의 기복이 줄고 꾸준히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골 사냥에 실패한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치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공교롭게도 A매치에 다녀온 직후 어김없이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에이스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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