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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L 명예의 전당, 거물급 투수들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전설적인 투수들이 2015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뽑혔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명예의 전당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후보자 외에도 이번에 새롭게 후보로 선정된 17명 중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등 1990~2000년대를 수놓았던 전설적인 투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존슨은 역사상 최고의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던 투수다. 22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303승에 무려 4875개의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존슨보다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놀란 라이언(5714개) 뿐이지만, 9이닝 평균 탈삼진에서는 10.61개의 존슨이 9.55개의 라이언을 크게 앞선다.

존슨은 2004년 만 40세 8개월의 나이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해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으로도 남아있다. 사이영상 5회 수상은 로저 클레멘스(7회)에 이은 2위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르티네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불었던 극도의 ‘타고투저’ 시대를 지배했던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18년을 뛰면서 통산 214승을 거뒀으며 5번이나 방어율 1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3번을 받았다.

작은 체구였음에도 폭발적인 강속구를 던진 마르티네스는 선수 생활 말년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역대 최고로 꼽힐 정도의 압도적인 화려함을 자랑해 첫 해 헌액이 유력시 된다.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함께 1990년대 애틀랜타 마운드를 이끌었던 스몰츠는 선수생활 20년 중 19년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뛴 ‘애틀랜타 맨’이다. 통산 213승에 154세이브를 기록해 200승과 150세이브를 모두 달성한 유일한 투수다.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몰츠는 포스트시즌 통산 15승 4패 방어율 2.67을 기록할 만큼 큰 경기에 유독 강해 ‘강철 심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스몰츠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첫 해 헌액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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