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영상] 괴물이야? 물고기야? 해저 600m 심해물고기 보니…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던 해저로봇이 희귀 물고기를 근접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는 원격 조종 탐사로봇을 이용해 몬터레이만 해저를 탐사하던 중 해저 약 600m 지점에서 매우 희귀한 아귀과의 심해물고기를 발견해 근접 촬영했다. 연구소 측은 이 영상을 지난 21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귀과에 해당하는 이 물고기는 큰 턱과 이빨, 일그러진 얼굴 등 오싹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이름은 낚시물고기란 뜻의 ‘앵글러피시(anglerfish)’다. 머리 부분에 붙어있는 긴 낚시대 모양의 외관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앵글러피시는 이 긴 막대를 이용해 사냥을 한다. 막대의 끝 부분이 전구처럼 빛을 발산해 주변의 작은 물고기들을 유혹한다. 물고기들이 가깝게 접근하면 바늘처럼 긴 이빨로 사냥을 한다.

유튜브 갈무리

심해물고기의 눈은 깊은 바다 속에서 큰 기능을 하지 못한다. 대신 몸 전체에 흩어져 있는 작은 흰점들을 이용해 다른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통 크기가 작고, 외관도 덜 무섭게 생겼다. 작은 수컷들은 머리에 낚시 막대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먹이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컷들은 자신의 몸을 암컷에 바짝 붙여서 암컷의 불빛을 따라 몰려드는 작은 먹잇감들을 잡아먹는다.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앵글러피쉬를 포획해 연구실로 옮겼다. 이번에 잡힌 앵글로피시는 길이 9㎝로 현재 MBARI의 수조에 보관돼 있지만 오래 살지는 못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물고기의 왼쪽 이빨 하나가 손상된 상태이며 이빨이 다시 나올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